2025년 3월, 경북 의성 산불 시작되어 대형 산불로 인근 안동과 청송으로 급속히 번지며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이번 산불은 단순한 산림 피해를 넘어서, 천년 역사를 간직한 고운사와 운람사가 전소되는 참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지역의 정신적 중심이자 문화재급 명소였던 두 사찰이 잿더미로 변하며, 전국적으로 슬픔과 분노가 일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산불의 원인과 전개 과정, 피해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대응 방향까지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고운사와 운람사 전소… 함께 탄 천년 역사
고운사와 운람사는 천 년 넘는 시간을 지켜온 불교 사찰로, 단순한 종교 공간을 넘어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산불로 건물과 전각 대부분이 전소되며, 그 역사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현장을 지키던 도륜 스님은 “문화재는 복원이 어렵기에 끝까지 지키려 했지만, 불길이 너무 거셌다”고 울먹였습니다.
스님의 진심 어린 참회에 많은 네티즌들이 “스님들이 최선을 다했다”며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특히 국가 보물로 지정된 고운사의 가운루와 연수전이 완전히 소실되어, 복원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화재는 문화재 보존 체계의 허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산불 원인은 성묘객 실화… 악천후가 화 키워
경북 의성 산불의 원인은 성묘 후 쓰레기를 태우던 중 불씨가 바람을 타고 산으로 옮겨 붙은 실화였습니다.
당시 지역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었고, 강풍까지 겹쳐 산불은 순식간에 확산되었습니다.
의성군은 산세가 험하고 산림이 울창해 초기 진화에 난항을 겪었으며, 불길은 안동, 청송, 영양까지 번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작은 부주의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킵니다.
피해 규모와 헬기 추락… 복구까지 갈 길 멀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면적은 약 14,483헥타르, 여의도의 50배 규모입니다.
주택과 공장 등 건축물 200여 채가 전소됐고, 인명 피해도 발생해 18명이 사망, 7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23,000여 명의 주민이 긴급히 대피해야 했던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게다가 산불 진화에 투입된 노후 헬기 1대가 추락하면서, 장비 노후화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10년간 산불 진화 헬기 사고의 주요 원인이 노후 기체와 정비 불량이었다는 점에서, 장비 현대화가 시급합니다.

지리산까지 번진 산불… 국립공원도 위협
의성 산불에서 시자된 화재는 지리산 국립공원 인근까지 확산되어 산청군 시천면 주민들이 긴급 대피에 나섰습니다.
구곡산에서 시작된 불씨가 국립공원 경계 200m까지 도달한 상황입니다.
지형이 험하고 낙엽이 많은 지리산 일대는 진화가 매우 어렵고, 바람이 불 때마다 불씨가 되살아나는 악조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내부의 천연기념물과 보호종 서식지까지 위협받고 있어, 장기적 환경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부 대응과 우리가 해야 할 일
정부는 현재 진화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 중이며, 헬기 운항 중단 후 전수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또한 실화 방지 캠페인, 문화재 보호 대책, 장비 현대화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제도적 허점과 사회적 무관심이 만든 복합 재난입니다.
우리 모두가 산불 예방에 대한 인식을 갖고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고운사와 운람사를 잃은 이번 경북 산불은 단지 지역의 문제가 아닌, 전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입니다.
문화재 보존, 산불 예방, 정부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